정기예금 vs 적금 차이, 이자 계산법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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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과 적금, 핵심 차이는 여기서 갈립니다

정기예금은 이미 가지고 있는 목돈을 한 번에 맡기고 만기까지 두는 상품이고,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어 목돈을 만들어가는 상품입니다. 표면금리만 비교하면 적금 쪽이 더 높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 서로 달라서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정기예금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두 상품은 저축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정기예금은 '이미 모은 돈을 굴리는 상품', 적금은 '없는 돈을 만들어가는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판단이 쉬워집니다.
저축 방식의 차이
정기예금은 가입 시점에 목돈 전액을 한 번에 예치합니다. 이후 만기까지 추가 납입이나 인출 없이 그대로 두는 구조입니다. 반면 적금은 가입 후 매달(또는 정해진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나눠서 납입하며, 만기 시점에 그동안 넣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습니다.
이자가 붙는 방식의 차이
정기예금은 예치한 원금 전체에 대해 만기까지의 전 기간 이자가 적용됩니다. 적금은 회차별로 납입한 금액마다 남은 기간만큼만 이자가 붙습니다. 즉 1회차에 넣은 돈은 만기까지 전 기간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회차에 넣은 돈은 짧은 기간의 이자만 받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가 뒤에서 살펴볼 표면금리 착시 현상의 원인입니다.
구분 | 정기예금 | 적금 |
|---|---|---|
납입 방식 | 가입 시 목돈을 한 번에 예치 |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납입 |
이자 계산 | 전체 원금에 만기까지 전 기간 이자 적용 | 회차별 납입액마다 남은 기간만큼만 이자 적용 |
중도 해지 | 약정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금리 적용 | 납입 횟수가 적을수록 불이익이 큼 |
적합한 목적 | 이미 모은 목돈을 굴릴 때 | 목돈이 없을 때 저축 습관으로 모아갈 때 |
표면금리 착시 — 적금 5%가 정기예금 3%보다 못한 이유
같은 금리라면 당연히 적금이 유리할 것 같지만, 실제로 계산해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자가 붙는 기간이 회차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기예금 이자 계산법
1,200만원을 연 3%(세전, 단리) 정기예금에 1년간 예치하면 이자는 원금 전체에 1년치 금리를 곱한 36만원입니다. 계산이 단순하고 예치 기간 내내 같은 원금에 같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적금 이자 계산법과 실질 수익률
매달 100만원씩 12회에 걸쳐 채우는 연 5% 적금은 표면금리가 더 높은데도 세전 이자가 약 32만 5천원에 그칩니다. 1회차 납입금은 12개월치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12회차 납입금은 1개월치 이자만 받기 때문에, 전체 납입액 기준으로는 평균 6.5개월치 이자만 적용되는 셈입니다.
표면금리만 보면 적금 연 5%가 정기예금 연 3%보다 높아 보이지만, 이자 계산 구조상 적금의 실질 수익률은 표면금리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약 54%)에 그칩니다. 두 상품을 비교할 때는 표면금리가 아니라 만기 예상 수령액을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언제 정기예금, 언제 적금을 선택해야 할까

수익성만 따지면 정기예금이 유리해 보이지만, 애초에 목돈이 없다면 정기예금 자체가 선택지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 내 상황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가 판단 기준입니다.
정기예금이 유리한 상황
이미 목돈을 보유하고 있고 당분간 쓸 계획이 없을 때
표면금리보다 실제 수령 이자를 우선시할 때
만기까지 자금을 묶어둘 여유가 있을 때
적금이 유리한 상황
아직 목돈이 없고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할 수 있을 때
강제로 저축 습관을 만들고 싶을 때
단기간에 처음부터 목돈을 만들어야 할 때
적금 풍차돌리기로 유동성과 목돈을 동시에 잡는 법
적금 풍차돌리기(매달 새 적금을 하나씩 추가로 가입해 만기를 매달 순환시키는 방법)를 활용하면, 매달 하나씩 만기가 도래하면서 목돈이 순차적으로 만들어져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도 전체 자산을 묶어두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매달 같은 날짜에 12개월 만기 적금을 1개씩 새로 개설합니다.
1년이 지나면 매달 하나씩 적금이 만기를 맞아 목돈이 순차적으로 들어옵니다.
만기된 목돈은 필요에 따라 정기예금으로 옮기거나 다시 새 적금으로 재투입합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목돈을 한 번에 묶어두지 않고도 꾸준히 저축하면서 매달 현금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데 있습니다.
이자소득세와 비과세 한도

정기예금과 적금 모두 이자에는 이자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세율은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더한 15.4%로, 만기 시 이자에서 원천징수된 금액을 뺀 나머지가 실제 통장에 입금됩니다. 앞서 계산한 정기예금 사례로 보면, 세전 이자 36만원 중 약 5만 5천원이 세금으로 빠지고 약 30만 5천원 정도가 실수령액이 됩니다. 이자소득 관련 세부 안내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예금자보호법(금융회사가 파산해도 예금보험공사가 일정 한도까지 예금을 대신 지급하도록 정한 법)에 따라 2025년 9월 1일부터 은행 한 곳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 예금·적금 모두 동일하게 보호됩니다(종전 5천만원에서 24년 만에 상향). 은행·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전 업권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가입 시점과 무관하게 소급 적용됩니다.
여러 은행에 자산을 나눠 맡길 계획이라면, 한 금융회사당 이 한도를 기준으로 배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기예금과 적금 중 어느 쪽이 더 안전한가요?
안전성 자체는 동일합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2025년 9월 1일부터 은행 한 곳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 보호되며, 이는 정기예금과 적금 모두에 똑같이 적용됩니다(종전 5천만원에서 상향).
Q. 표면금리가 높은 적금이 항상 더 유리한가요?
아닙니다. 적금은 회차별 납입액마다 남은 기간만큼만 이자가 붙는 구조라, 표면금리가 정기예금보다 높아도 실제 받는 이자는 더 적을 수 있습니다. 두 상품을 비교할 때는 표면금리가 아니라 만기 예상 수령액을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Q. 정기예금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가입 시 약정한 금리 대신 중도해지금리라는 낮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은행과 가입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경과 기간이 짧을수록 적용 금리가 크게 낮아지므로 자금 계획을 세울 때 만기 시점을 고려해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적금 자동이체를 한두 달 놓치면 만기에 불이익이 있나요?
상품 약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일정 횟수까지는 이후 회차에 만회 납입을 허용합니다. 다만 장기간 미납이 이어지면 강제 해지되거나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가입 시 결번 허용 횟수와 우대금리 조건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같은 은행에 정기예금과 적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보호 한도는 어떻게 적용되나요?
한도는 상품별이 아니라 예금주 1인이 한 금융회사에 보유한 예금·적금 등을 모두 합산한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정기예금과 적금을 같은 은행에 나눠 가입해도 두 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만 보호되므로, 한도를 넘는 자산은 다른 금융회사로 분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